이사 갈 집을 계약했다면 이제는 인테리어에 신경 쓸 차례! 인테리어 업체와 계약할 때 어떤 것들을 확인하면 좋을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1. 우리 집 면적 다시 확인하기
아파트라면 네이버 부동산에서 온라인에 올라온 도면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인테리어는 사람이 직접 공사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면적에 따라 사람이 가능한 일의 양이 정해져 있거든요. 그래서 면적이 가장 중요해요.
아파트 도면을 보면 공급 면적과 전용 면적, 두 개의 면적이 적혀있습니다. 공급 면적은 계단, 복도 등 공용 면적까지 포함한 면적이고, 전용 면적은 실 거주 면적인데요. 어떤 면적을 기준으로 견적을 내느냐에 따라 10~2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확장 여부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확장된 면적만큼 자재가 더 들어가고 일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확장된 집이라면 사전에 꼭 말해주셔야 해요.
2. 누수 혹은 곰팡이 흔적 확인하기
부동산 계약 전, 집을 방문했을 때 곰팡이나 누수 같은 흔적들을 자세히 확인하지 못하고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미 계약하셨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서 붙박이장도 열어보시고, 가구 뒤편의 벽면 등을 확인해보세요. 혹시라도 누수나 곰팡이 흔적이 있다면 도배나 바닥재를 공사하는 데 있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거든요.
곰팡이가 심할 경우 해당 부분만 석고보드를 다시 잘라서 붙여야 할 수도 있으니, 거실과 방의 벽지를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벽체 공사는 하우스텝에서 시공이 불가능합니다.)
3. 엘리베이터 유무 및 사용료 확인하기
엘리베이터의 사용 유무 혹은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관리사무소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배, 마루, 장판, 창호, 문, 타일 등 인테리어의 모든 장비와 자재는 무거워서 사람이 계단을 통해서 옮기기 아주 어렵거든요.
만약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나 빌라라면 2층 이상부터 별도의 양중비가 추가됩니다.
4. 기본 공사 범위 확인하기
붙박이장의 안쪽 벽, 욕실의 천장, 베란다 공간은 기본 공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요. 따라서 기본 공사 범위를 확인해보시고 해당되지 않는 공간에도 공사가 필요한 경우엔 미리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공사 당일 마음이 바뀌어서 "여기도 공사해 주시면 안 되나요?"라고 여쭤보시면 자재가 부족할 수도 있고, 인건비가 추가로 요청될 수 있어요.
그리고 시스템 장이 있는 공간의 경우 공사가 불가능합니다. 반장님들은 시스템 장 철거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기도 하고, 도배나 바닥재를 공사하는 데 있어 설치물이 있으면 공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에요.
기본 공사 범위가 아닌 곳
- 도배 : 붙박이장 안쪽 벽, 욕실 천장, 시스템 장이 있는 공간(불가)
- 장판/마루 : 붙박이장 안쪽 바닥, 베란다 바닥, 시스템 장이 있는 공간(불가)
- 필름 : 가구의 안쪽 면, 샤시의 바깥쪽 면(내부에서 보이는 면만 가능)
5. 전기와 보일러가 들어오는지 확인하기(겨울)
겨울에는 해가 빨리 져 오후에도 금방 어두워지는 경우 공사하기가 어렵습니다. 설비 작업 때문에 조명을 제거했다면 미리 알려주셔야 해요. 그래야 반장님들이 따로 작업등을 가져가서 작업할 수 있거든요.
또한 날이 춥기 때문에 보일러 작동 여부를 확인하셔야 해요. 특히 필름과 장판은 자재 특성상 얼어버릴 수 있어 보일러를 틀어 살짝 녹여야 잘 펴질 수 있거든요. 시공 전날 보일러를 외출로 틀어 놓고 가시면 다음 날 공사하기가 수월하고 그만큼 퀄리티가 더 잘 나온답니다.
6. 계약서 다시 확인하기
위에 있는 내용들 모두 계약서에 있는 내용들입니다. 계약서에는 이 내용뿐만 아니라, 취소 환불,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책임 사유 등 아주 중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계약서는 2~3번 꼼꼼히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